우리에게 기쁨을 주는 소중한 반려동물 친구들. 이 친구들이 늘 건강하고 활발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있어주면 좋겠지만, 때로는 아프거나 불편함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강아지나 고양이는 아프다는 것을 숨기려는 본능이 있다고 해요. 야생에서는 아픈 모습을 보이면 약해 보이기 때문에 스스로를 보호하려는 것이죠. 그래서 주인이 아픈 신호를 늦게 알아채면 병이 더 깊어진 후에야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우리가 우리 친구들을 매일매일 관심 있게 살펴본다면, 반려동물이 보내는 아주 작은 아프다는 신호들도 충분히 알아챌 수 있습니다. 아픈 신호를 빨리 알아채는 것이 우리 친구들을 더 빨리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지금부터 우리 반려동물이 아플 때 보내는 다양한 신호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왜 아프다는 신호를 빨리 알아채는 것이 중요할까요?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반려동물은 아픈 것을 숨기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눈치챘을 때는 이미 병이 어느 정도 진행되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질병은 초기에 발견해서 치료할수록 치료도 더 쉽고, 치료 기간도 짧아지며, 치료 결과도 더 좋습니다. 또한, 병원비 부담도 줄어들 수 있습니다. 반려동물이 보내는 아프다는 신호를 빨리 알아채고 동물병원에 가서 수의사 선생님의 진료를 받는 것은 우리 친구의 고통을 줄여주고 건강을 되찾아주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2. 행동의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보세요.
반려동물이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인다면 아프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 숨거나 피하려 해요: 평소에는 사람을 잘 따르던 강아지나 고양이가 갑자기 구석에 숨거나 혼자 있으려 한다면 몸이 좋지 않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 움직임이 줄었어요: 잘 뛰어놀고 산책을 좋아하던 친구가 갑자기 움직이려 하지 않거나 잠자는 시간이 길어졌다면 통증이나 기력 저하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 짜증을 내거나 예민해졌어요: 평소에는 순하던 친구가 갑자기 만지는 것을 싫어하거나,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아파서 그럴 수 있습니다.
- 낑낑거리거나 신음 소리를 내요: 통증이 심할 때는 낮은 소리로 낑낑거리거나 신음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픈 것을 숨기려는 본능 때문에 이런 소리를 잘 내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 특정 부위를 계속 핥아요: 아프거나 불편한 부위를 계속해서 핥거나 물어뜯는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3. 먹고 마시는 것의 변화를 살펴보세요.
식욕이나 물 마시는 양의 변화도 중요한 신호입니다.
- 밥을 잘 안 먹거나 갑자기 많이 먹어요: 평소와 달리 사료나 간식에 관심을 보이지 않거나 먹는 양이 확 줄었다면 아프다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반대로 갑자기 물을 너무 많이 마신다면 당뇨나 신장 질환 같은 병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 물을 잘 안 마셔요: 물 마시는 양이 줄었다면 탈수나 다른 질병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4. 몸의 모습 변화를 확인해 보세요.
몸을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면서 변화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 몸무게가 갑자기 변했어요: 특별히 식단을 바꾸지 않았는데도 살이 갑자기 빠지거나 쪘다면 건강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 털 상태가 나빠졌어요: 털이 푸석해지거나 윤기가 없어지고, 특정 부위에 털이 빠진다면 피부 문제나 다른 질병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 눈, 코, 입에 분비물이 생겼어요: 눈곱이 심하거나, 콧물이 나거나, 입 주변에 염증이 생겼다면 감염이나 다른 질병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강아지의 코가 말라 있는 것도 건강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합니다.
- 몸에 혹이나 덩어리가 만져져요: 몸을 쓰다듬다가 평소 없던 혹이나 덩어리가 만져진다면 반드시 동물병원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 체온이 높거나 낮아요: 몸이 뜨겁게 느껴지거나 귀가 차갑게 느껴지는 등 체온 변화가 느껴진다면 아프다는 신호입니다. 열은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건강 이상 신호 중 하나입니다.
5. 움직이는 자세나 방식이 달라졌어요.
몸을 움직이는 방식의 변화도 통증의 중요한 신호입니다.
- 다리를 절어요: 한쪽 다리를 들고 있거나, 걸을 때 다리를 저는 모습을 보인다면 다치거나 관절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습니다.
- 앉거나 눕는 자세가 이상해요: 편안하게 앉거나 눕지 못하고 계속 자세를 바꾸거나, 몸을 엉거주춤하게 구부리고 있다면 근육이나 관절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꼬리를 흔들지 못하고 다리 사이에 넣고 앉아있는 것도 불편함의 신호입니다.
- 계단 오르내리기를 힘들어해요: 예전에는 잘 오르내리던 계단을 힘들어하거나 피한다면 관절 통증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6. 배변이나 배뇨 상태를 확인해 보세요.
변이나 소변의 상태는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중요한 정보입니다.
- 변이나 소변의 색깔, 모양, 냄새가 달라졌어요: 변이 너무 딱딱하거나 묽고 설사를 하거나, 피가 섞여 나오거나, 평소와 다른 냄새가 난다면 소화기관이나 다른 장기에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변에 끈적끈적한 점액이 섞여 나온다면 장 질환의 신호일 수 있으니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합니다.
- 화장실 가는 횟수가 변했어요: 갑자기 화장실을 너무 자주 가거나, 반대로 소변을 보지 못하고 힘들어한다면 방광이나 신장 문제, 또는 다른 질병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7. 아픈 신호를 발견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 반려동물에게서 아프다는 신호를 발견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주인이 당황하지 않고 신속하게 대처하는 것입니다.
- 동물병원에 연락하세요: 발견한 증상을 자세히 설명하고 수의사 선생님과 상담하여 어떻게 해야 할지 지시를 따릅니다. 병원에 바로 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 섣부른 자가 치료는 금물: 인터넷에서 찾은 정보나 사람이 먹는 약을 함부로 반려동물에게 주면 절대 안 됩니다. 반려동물에게는 위험한 성분이 많고, 정확한 원인을 모른 채 치료하면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 아픈 부위를 함부로 만지지 마세요: 반려동물이 통증을 느끼는 부위를 만지면 아파서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심지어 물 수도 있습니다. 통증을 증가시키거나 질환을 악화시킬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결론
우리 반려동물 친구들은 말로 아픔을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주인의 세심한 관찰과 사랑이 꼭 필요합니다. 평소 우리 친구가 어떤 행동을 하고, 무엇을 좋아하고, 어떻게 먹고 자는지를 잘 알아두면 작은 변화도 쉽게 알아챌 수 있을 거예요. 오늘 알려드린 행동, 식욕, 몸의 변화, 움직임, 배변 상태 등을 매일매일 관심 있게 살펴봐 주세요. 만약 아프다는 신호를 발견했다면 망설이지 말고 바로 동물병원에 가서 수의사 선생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우리 친구를 위한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우리 친구의 작은 신호를 놓치지 않고 건강을 지켜주는 멋진 주인이 되기를 응원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 Q: 우리 강아지가 갑자기 다리를 절어요. 조금 기다려봐도 될까요?
A: 다리를 저는 것은 통증의 신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순한 타박상일 수도 있지만, 골절이나 인대 손상 등 심각한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시간이 지체되면 상태가 나빠지거나 만성적인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빨리 동물병원에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Q: 고양이가 밥은 잘 먹는데 활력이 없어요. 왜 그럴까요?
A: 밥을 잘 먹더라도 활력이 없거나 평소보다 잠이 많다면 다른 질병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고양이는 통증을 잘 숨기는 동물이기 때문에 겉으로 심하게 드러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른 변화는 없는지 잘 살펴보고 동물병원에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 Q: 평소와 다르게 계속 몸을 떨어요. 아픈 건가요?
A: 몸을 떠는 것은 추위, 두려움, 흥분, 또는 통증이나 질병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떠는지, 다른 증상은 없는지(기운이 없는지, 밥을 잘 먹는지 등) 함께 살펴봐 주세요. 만약 떨림이 멈추지 않거나 다른 이상 증상과 함께 나타난다면 동물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반려동물 친구의 건강을 지키는 데 이 정보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